지난 2월18일 고용노동부가 삼성 공장의 ‘작업환경 보고서’를 유족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하자, 50여개의 관련 기사가 나왔다. 기사 내용은 대체로 고용노동부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었고 기사 제목도 “고용부, 삼성전자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 공개 결정” 정도로 평이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4월초부터 부터 고용노동부의 공개 결정에 행정 심판 등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하자, 300여개의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기사 제목만을 보더라도 고용노동부가 공개하려는 것은 삼성의 ‘작업환경 보고서’가 아니라 “영업비밀”이고 “반도체 ...
2012년 6월 서울행정법원은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산재소송을 심리하던 중 삼성전자에게 원고가 근무했던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이하 ‘작업환경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법원은 각기 다른 사건에서 삼성 혹은 고용노동부에게 같은 자료를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제대로 제출된 적은 없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임의로 삭제·편집된 정체불명의 자료가 제출되거나 “사업장의 영업비밀이 포함되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아무런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2014년 10월 어느 직업병 피해가족...
최근 삼성 ‘작업환경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고용노동부의 보고서 공개 결정에 대해 삼성은 행정심판과 소송까지 제기하며 이를 막으려 합니다. 수많은 언론들은 고용노동부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도대체 이 보고서가 무엇인지, 그동안 이 보고서와 관련하여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편집자주 산재입증을 위한 정보공개청구가 “회사 괴롭히기 위한 권리남용”이라던 삼성, 법원 판결로 보고서가 공개되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마라” 편지 보내 고(故) 이범우씨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27년간 일하다 백혈병에 걸...